연재가 늦어지다 보니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 활동회원 수가 급감(?)해서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들어가서 글만 보고 나오는 국내 최대 베르세르크 까페
강짜의 베르세르크에 몇년전에 적은 글인데 네이버에서 '베르세르크'로 검색해서 내가 적은 글이 어디에 있는지 보다가 찾은 글입니다. 옮겨온 블로그 주인은 블로그 관리를 하지 않는 듯하지만 몇년전에 적은 글이 얼마전에 적은 '베르세르크의 주제'와 너무 변함도 없을 뿐더러 더 나은 표현을 적은 것도 있는 것 같아 옮겨 옵니다.
아마 '01년도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강짜의 베르세르크에서 '은빛날개'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블로그도 그리피스의 의미로 '은빛날개'로 만들고 싶었는데 닉네임 자체 어감이 너무 좋다보니 너무 동일한 닉네임을 쓰는 분들이 많아 아이덴티한(?)것으로 바꾼 것이 '흰매그리피스' 입니다.
링크
글쓴이 : 은빛날개
좋지 않은 소리를 듣다보니 내가 전에 글을 어떻게 적었나 싶어 전에 적었던 글을 검색해서
쭉 훝어보니 처음 생각과 달리 점점 삼천포로 뻐져버린거 같은 생각도 들고해서
잠시 동안은 지켜만 보려고 했었지만 한자 적어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주제는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입니다.
발버둥치는자인 가츠처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입니다. 저런 주장을 하다보니 그렇지 못한 남에게 운명을 맞긴(사도),기도로
해결을 하려고 하는자(모즈구스,어린양)등을 상대적으로 저평가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사도는 악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토론을 오래한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사도를 바람직하지 못한 삶을 사는 존재이지
악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첫글에서는 그런 파장(?)을
불러올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때문에 웃자고 적은 부분도 있고 덕분에 오랜 토론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사도의 모습이나 그들의 행보를 마치 우리가
어렸을때 보던 로봇만화의 지구를 정복하려고 하는 외계악마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사도는 악의 결정체같은 존재가 아니며 단지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나가지 못하여
남의 힘을 빌린 한심한 존재(?) 정도로 미우라는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베르세르크에는 기독교 비판적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기독교 비판적인 부분은 위 주제의 연장일 뿐입니다. 위의 주제와 달리 신이
모든것을 해결해주겠지 믿고 기도하면 다 해결된다가 교리인 종교가 베르세르크에서
좋게 그려질 리가 없습니다. 두 주제는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와 어린양은 베르에서 똑같은(?)은 존재입니다.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할 존재이죠.
아시다시피 베르세르크의 연대기(?)는 4권에서 가츠가 태어나 황금시대를 지나 식
그리고 도마뱀사도,달팽이사도 다음에 로스트칠드런-탄생제의 순서입니다.
복선에 비중을 많이 두는 미우라선생께서 용병만화가 갑작스런 식으로 흘러가면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을 줄까봐 처음부터 이런 세계관인 만화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도마뱀,달팽이사도의 이야기를 시작했고 로스트칠드런이 시작되기전의 '2년후'안에
저 둘의 이야기가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로스트칠드런을 굳이 '2년후'안에 포함시키지
않고 연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로스트칠드런을 뺀다고 해서 스토리의 흐름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로스트칠드런처럼 빠져도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지장이 없는 부분이
베르세르크에서 존재하나요? 로스트칠드런뿐입니다. 로스트칠드런의 마지막 몇장에서
질과 가츠의 대화인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를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입니다.
베르세르크의 주제니까요.
자 그럼 베르세르크의 결말은 어떤식으로 갈까요? 제 가설은 구세주가 모든것을 해결해주겠지라는
어린양들의 염원에 의해 다시 태어난 그리피스(83화에서 이데아가 이야기를 하죠.
자신은 인간의 바램에 의해 태어나 인간의 바램대로 운명을 짜나간다. 니가 전생하는것은
모든인간의 바램이다.)는 쿠샨을 물리치며 법왕청이하를 해방시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리피스는
왕이 되던지 그직전에 가츠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어떤식으로든 다시 꿈의 파국을 맞이합니다.
가츠가 그리피스에 1:1로 이기는 스토리로 갈거 같지는 않지만 어찌되었든 가츠와 동료들에 의해
그리피스는 무너지게 되고 로스트칠드런에서 질과 로시느의 마지막 대화처럼
'사실 나는 가츠 너처럼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삶이 부러웠어...' 라고 이야기를 할거 같습니다.
가츠를 처음 만나서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매료된 이유이자 베르세르크가 존재하는 이유이니까요.
다시 '사도는 악이 아니다'로 돌아와서 그때도 그렇지만 '사도는 악이 아니다'는 '사도는 선이다'
와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어감이 좀 그렇지만 중립(?)적인 존재이고 인간과 크게 다를바 없는 존재이다.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중요한것은 베르세르크는 어릴때 보던 지구를 지키려는 정의의 편인 김박사가 만든
로봇과 지구를 정복할려는 괴물같이 생긴 악당의 대결구도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처음 본 베르세르크의 모습은 그럭저럭 정의(?)인거 같은 주인공 가츠와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는
도마뱀,달팽이처럼 누가봐도 악당에 악의 존재처럼 생긴 사도와의 대결구도입니다. 하지만 그내면의
주제는 운명에 수동적인 존재와 능동적인 존재의 대결구도입니다. 누가 악인지 누가 선인지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미우라선생께서 그릴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어떻게 느끼는지 조차 관심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 이하 사요나라님이 적은 글과 거기에 대한 키스님의 답변입니다
또한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라는 이글이 어떤의미를 가지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글은 아주 "시적의미"를 가집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도망치는사람,기도하는사람,사도,고드핸드 등등이아닌
"모든인간을 의미하는것이며 인간은 절대로 낙원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에 낙원이란 없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죠. 왜냐하면 인간의 끝없는 욕망때문입니다.
결국 인간이 도착하는곳은 욕망이 끝없이 윤회하는 공간 즉 지옥(마)입니다.
욕망(마)은 인과의 시작과 끝입니다. 인간의 본질은 마(욕망)이며 결국 도달하는곳도 마
이것이 인과속에서 발버둥(도망)치는 인간(모든인간)의 결말이며 인간은 결코인과를 벗어날수없다 그것이 바로 인과다 라는 의미를 가진 대사 입니다.
전번글에서 설명하였듯이 "지옥이 아닌 지옥"이죠. 자연스러운공간이라는겁니다.
결국 인간은 마(인과)에 존속되어있기때문에 죽은 후에도 인과의 일부가된다는것입니다.
--->도망쳐서 도착한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말은 자신의 운명에 맞서지 않고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님은 지나치게 확대해석을 하고 계십니다.이말과 유사한
주장을 작가는 이책 여러군데에서 펼칩니다 .기도하느라고 손을 놀리지말고 그손으로 적을 상대하라고 .즉 앞에 문제가 있을때 회피하거나 남이 도와주기만을 바라지말고 적극적으로
스스로 상대하라고 하는말입니다.인간은 낙원에 도달할수 없다는 말이 아니고 말입니다 .
로시느가 나오는 그 이야기에서 그 소녀는 자신을 둘러싼 고달픈 현실을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래서 결국엔 가츠를 따라 나서려고 하죠 .그러나 가츠는 말합니다 .도망쳐서 도달한곳에
낙원은 없다고 말입니다 .이말을 듣고 그 소녀는 다시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지루하고 괴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비록 남루하지만 자기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맞서 싸우기로 결정한것이죠 .한마디로 어른이 된것입니다 .이런 이야기속에서 그대사는 의미가 있게 된것입니다 .왜 여기서 인간은 낙원에 도달할수 없고 그이유는 인간이 마이기때문이라느 말이 나오는건지 모르겠군요 .
악의 존재로 그리지 않은 사도가 악이라는 가정이 되면서 '마'도 악이 되고 '이데아'도 악이 되고
'트롤,오우거'도 악이어야 하며, '인간'도 악이며 '불,물,바람의 정령'도 이세상 모든것이 '악'이 되는
('마='악'이니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죠) 결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로스트칠드런의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또한 낙원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겁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독자가 키스님처럼 생각할텐데 말이죠.
예전에 '사도는 악이다'를 적었을때 사요나라님처럼 열딘 토론을 했던 분이 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셨는데
다시봐도 사요나라님과 비슷한 주장을 하셨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두 분다 처음 생각을 정해놓고
절대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주장을 이어나가다 보니 끝이 없었습니다. 앞에 토론을 했던 분은
만약 '사도는 악이 아니다'와 그뒤의 제 주장을 수용할 경우 지금까지의 모든 종교적 믿음이 무너지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종교를 믿는 것이 주제에 반 하는것이 되니까요. 그분의 주장이 맞다고는 생각을 안하지만
왠지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사요나라님이 기독교인 인거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사실 어느정도는 논리적이다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처럼 처음부터 틀린 전제이다 보니 저런 결론에
도달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제에서 나온 그뒤의 논리는 그럭저럭 논리적이다 생각합니다만
1+1=3이라는 전제에서 1+2=4,1+3=5는 틀리지 않은 생각이죠. 뒤의 논리가 틀린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긋나다 보니 뒤의 논리는 그럴싸한데 결론은 이상하게 나는게 되는겁니다.
말이 또 샛는데...중요한것은 사도자체는 선도 악도 아닌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신따위(?)에게 자신의
능력이상의 힘을 바라여 생긴 존재입니다. 베르세르크 전체엔 그런 존재를 좋지 않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아마 그들의 마지막이 해피하게 끝나지 않을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의 검(가츠의 잠시 착각이었지만
1년동안 수련을 해서 스스로의 검으로 피할수 없는 죽음인 와이얼드에 맞섰죠)으로 자신의 운명을 해쳐나가야겠죠?
플로라와 해골기사의 마지막 대화는 해골기사는 비록 실패(?)했지만 발버둥치는자,수면에 물결을 일으키는 물고기인
가츠가 사람의 운명을 짜나가는 이데아의 손(고드핸드)인 그리피스에게 대항하여 해피엔딩(가츠가 그리피스를 이기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이야기는 아닙니다-_-;)을 쟁취한다는 의미의 복선이 아닐까요?
저들의 대결을 로봇만화처럼 봐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