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속에서 역사를 기록하고 연구하는 세계사가 있다면 가장 크게 기록이 남을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가츠? 그리피스? 끝이 나려면 멀었지만 개인적인 예상은 파르네제이다.
가츠와 처음 만날 당시 그녀는 어리석은 어린 양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실제 기사단의 모든 업무는 부단장인 아단이 처리하는 단지 장식품에 불가한 성철쇄 기사단의 단장인 그녀는 가츠를 만나고 세상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이 후에 마도에서 설명이 나오는 도시의 귀족으로 자란 대표 적인 인물인 그녀는 17권에서 파크를 눈 앞에 두고도 보지 못한다. 가츠가 도망가는 도중에 저런 장면을 굳이 왜 포함 시켰을까?
재생의 탑에서 기도 대신 횃불을 들고 절망(?)의 밤을 보낸 이후 23권에서 다시 만난 파르네제와 파크, 어리석은 어린 양의 대표적인 인물에서 진리의 전도사로 변하는 첫걸음을 시작하는 장면이다. 명장면에 뽑는 사람을 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복선의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의 명장면이다.
그녀는 수많은 케릭터중에서 왜 하필 반디미온가의 딸로써 베르세르크에 등장했을까? 어리석은 양에서 깨달음을 얻는 존재로써의 역활이라면 그냥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부잣집의 철없는 아가씨 정도로도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 할수 있는데도 굳이 저런 대단한 가문의 딸로써 그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가 만화 동안 시르케같은 중요한 인물이 될까? 그렇지 않다. 그녀는 만화가 끝날때까지 그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가츠 주변에 단지 존재하는 정도의 인물로써 끝이 나겠지만 끝날때 그녀는 역사를 바꾸는 새로운 종교의 전도사가 될것이다. 그런 큰 역활을 하기 위해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대단한 집안의 그녀가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추측해본다.
어쩌면 그녀의 첫번째 전도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이녹 마을의 사제
베르세르크의 엔딩에서 가츠가 살아남을지 죽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없다. 하지만 파르네제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엔딩을 장식할 역사적(?) 사명을 띄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엔딩에서 그녀는 자신의 대단한 가문을 등에 업고 세상의 진리를 알리는 수녀와 같은 존재로써 당장 눈 앞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츠에게 감사의 독백을 하고 어리석은 어린양들은 그녀에게서 시작된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가슴 깊히 새기며 자연과 동화되어 사는 삶과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라는 내용으로 베르세르크의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지 않을까라고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