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았나? 내 마지막 나이프...
어쩌면 식에서 나온 장면 중 가장 눈시울을 뜨겁게 한 대사의 주인공 쥬도...
그는 왠지 슬램덩크의 양호열을 생각나게 한다. 스토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왠지 멋지고 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큰 공을 하는 역활이다. 쥬도를 통해 베르세르크가 명작인 또 한가지 이유를 말할려고 한다.
처음 베르세르크를 1편부터 차례차례 읽어나갔을때를 기억하는가? 이글을 읽는 당신은 식에서 쥬도가 죽기직전까지 읽어나가면서 쥬도가 케스커를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가? 받았다면 할말이 없지만 난 쥬도가 죽기직전까지 케스커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단지 더 큰 슬픔, 식에대한 분노를 넣기 위해 쥬도가 케스커를 좋아했었다는 내용을 집어넣었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저 사실을 알고 1편부터 차근차근 다시 본다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식전까지 쥬도의 케스커에 대한 관심은 정말 놀라울정도이다. 항상 뒤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그녀의 행동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눈치채는 모습을 볼 수있다. 쥬도와 비슷한 비중을 가지는 피핀,코르커스,리케르토의 경우 전혀 그렇지 않다.(사실 저 3명은 나름 각자의 존재의 이유가 있긴하다.) 케스커의 신변의 변화를 비롯한 이야기는 모두 쥬도를 통해 이야기 된다. 절벽에서 떨어졌다 돌아왔을때의 케스커, 가츠가 떠나는날 가츠를 보는 케스커 그리고 그리피스를 구하고 케스커를 대리고 떠나라고 가츠에게 예기하는 장면에선 쥬도의 표정은 정말 이것까지 신경을 쓴것일까 라고 느낄정도로 케스커를 신경쓰는 모습이다. 좋아하지만 절대 표현하지 않고 마음 속으로만 가슴앓이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 할려고 하는 모습으로 느껴지는 것은 나만일까? 23권에서 가츠의 그럴리가 없잖아에서 느껴지는 그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정의 표현 정말 베르세르크는 스토리, 그림의 퀄리티뿐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까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식스센스에서 마지막에 귀신임을 눈치채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본다면 부르스윌리스를 다른 사람이 모두 봐왔다고 생각했으나 모두 비껴 나갔었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쥬도의 사랑을 대부분 눈치채지 못했으나 다시 본다면 식스센스처럼 많은 장면에서 케스커에 대한 쥬도의 감춰진 사랑이 느껴 질 것이다.
식스센스의 경우 영화의 내용 전부가 반전과 숨김이지만 베르세르크에서 쥬도의 케스커에 대한 사랑은 너무나 작은 비중임으로 둘을 비교한다는것은 무리가 있는것이다. 이런것을 느낄때마다 베르세르크는 정말 다시 나오기 힘든 명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